전라남도, 순천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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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순천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 최용진 기자
  • 승인 2020.11.19 17: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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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규모 집단감염 차단, 수능시험 방역 강화-

【순천=강산뉴스】 최용진 기자 =전라남도는 20일 0시부터 순천시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된다고 밝혔다.

순천시는 금융기관을 시작으로 기업체, 학교, 병원, 사우나, 카페 등 일상생활과 밀접한 시설에서 소규모 집단감염이 지속적으로 발생해 지난 7일부터 13일간 57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일일 확진자수는 평균 7.42명이며 60대 이상 확진자수는 1.57명이다

최근 순천 별량면 마을 집단감염 10명 발생, 초등학생 3명 감염과 함께 12월 3일 시행될 수능시험이 며칠 남지 않아 방역을 강화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또한 민간공동대책위원회 요청이 있어 전라남도는 중수본, 순천시와 협의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이번에 2단계로 격상했다.

이에 따라 단란주점 등 유흥시설은 집합금지되며, 노래연습장 등 중점관리시설은 21시 이후 운영중단된다.

카페는 포장․배달로만 가능하며, 식당은 좌석 한 칸 띄우기 등을 준수해 운영할 수 있으나 밤 9시 이후 포장배달만 허용된다. 결혼식장, 장례식장 등 일반시설(14종)은 100명 미만으로 인원이 제한된다.

종교활동의 경우 정규예배, 미사, 법회, 시일식 등은 좌석 수의 20% 이내로 참여 가능하며, 종교시설 주관의 모임과 식사는 금지된다.

전라남도 관계자는 “지역사회의 유행을 신속히 차단하고, 오랜 기간 학업에 열중하고 있는 학생들이 안심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수능을 볼 수 있도록 방역을 강화하겠다”며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고 사람간 접촉을 최소화하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해 줄 것”을 당부했다.

다음은 순천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담화문

존경하는 순천시민 여러분!

시장 허석입니다.

시민 여러분께 좋은 소식을 전해드려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연일 계속되는 코로나19 위기상황에 불안감과 초조함으로 제한된 일상을 보내고 계시는 시민여러분을 생각하면 안타깝고 송구스럽습니다.

또, 조금씩 되살아나고 있는 지역경제에 다소나마 숨통이 트였다고 희망을 가지셨던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여러분께 무엇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막막할 따름입니다.

우리 시에서는 지난 7일 신한은행 직장 내 감염을 시작으로 광양제철 협력업체, 헬스클럽, 식당, 마을주민간 집단감염에 이어 이제는 학교까지 위험에 노출되는 등 매우 심각한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지난 여름 1차 위기 때는 30일간 64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후 감염경로가 차단되었지만, 이번에는 어제 하루에만 20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13일 만에 58명이 감염되었습니다.

여기저기 감염경로를 차단해야 하는 전선은 넓고, 감염원이 확인되지 않은 확진자가 또 어디에서 나올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이 상황을 지금 통제하지 못하면 시민들의 삶과 생활이 공황상태에 빠질 수 있다는 위기감과 절박한 심정으로 시민 여러분께 감히 말씀드립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순천시는 11월 20일(내일) 0시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을 결정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단란주점 등 유흥시설 5종의 집합이 금지되며 노래방, 식당, 카페 등의 경우 21시 이후 운영이 제한됩니다.

각급 학교는 3분의 1 등교수업을 기준으로 교육당국의 판단에 따라 운용됩니다.

경제와 방역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데, 지금으로서는 더 큰 경제적 손실을 막기 위해 눈물을 머금고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이번의 2차 위기가 지난 8월의 1차 위기 때와 다른 점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몇 개 시설이나 집단에서의 전파가 아닌 가족, 지인모임, 체육시설, 사우나, 직장, 학교와 마을 등 일상공간으로 코로나19가 깊숙이 침투해 있다는 것입니다.

또 하나는 감염원이 분명치 않은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이미 우리 사회 곳곳에 무증상 전파자, 조용한 전파자가 있다는 것을 말합니다. 언제 어디에서 누구에게 감염될지 아무도 알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입니다.

다른 하나는 전파 속도가 1차 위기 때에 비해 매우 빠르다는 것입니다. 확진의 기준이 되는 Ct값이 35이하인데, 1차 위기 때는 Ct값이 20에서 30이였다면 지금은 10에서 20사이로 매우 낮아졌습니다.

이것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진화나 변이에 의한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매우 전파력이 강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10만 명 당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아직도 전국 평균을 밑도는 조건에서 우리 순천에서 선제적으로 2단계로 격상하는 것은 쉬운 결정이 아닙니다.

그러나 경제 위축을 고려하여 단계 격상을 머뭇거리다가 더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판단에 민관공동대책위원회 의견을 수렴하여 이번 결정을 내리게 되었음을 말씀드립니다.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게 되면 자칫 병상 부족 등의 사태까지 발생하여 방역대책을 수립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를 수도 있다는 점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12월 3일 치러지는 수능을 앞두고 고3 수험생들을 보호하기 위한 방역대책의 일환이기도 하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시민 여러분께서는 이 점을 양해해주시고 지난 1차 위기 때 보여주셨던 것처럼 순천시민의 위대한 시민정신을 발휘하여 단기간에 지금의 2차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시고 불필요한 모임이나 만남을 자제해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늘 말씀드리지만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의 올바른 착용만이 나와 내 가족, 그리고 소중한 사람들을 지킬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백신임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빠른 시일내에 실효를 거두고 일상으로의 회복을 위해서는 시민 여러분의 자발적인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다시 한번 시민 여러분의 협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youngjin66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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