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석 순천시장, 코로나19 위기상황 대시민 담화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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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석 순천시장, 코로나19 위기상황 대시민 담화문 발표
  • 최용진 기자
  • 승인 2020.08.24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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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시민이 방역의 주체, 각자의 역할에서 적극 협조 호소
-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준하는 수준으로 대응
- 순천시 직영 4대 관광지 임시 폐쇄

【순천=강산뉴스】 최용진 기자 =허석 순천시장이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24일 대시민 긴급 담화문을 통해 위기상황 극복을 위해 순천시민의 적극적인 협조를 호소했다.

순천에서는 지난 20일 5번 확진자가 발생한 후 최근 나흘사이에 15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허석 시장은 담화문을 통해 “순천의 인구는 서울의 40분의 1 수준으로 순천의 4명은 서울의 160명, 순천의 16명은 서울의 640명에 해당한다.”면서, “검사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숫자까지 고려하면 대유행에 버금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이지만, 더 확산되면 3단계에 준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해야 할 상황”이라고 하면서, “모든 시민이 9월 3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사항을 철저히 준수해 줄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고 전했다.

또한 “시민 모두가 혼연일체 되어 탄탄한 방역망을 구축해야만 감염확산을 예방할 수 있다”면서 “우리 순천시에서도 순천의료원 포화상태, 보건소 폐쇄상황을 대비해 응급진료시설 확보, 비상상황실 개편, 대체 보건인력 리스트 작성 등 만약의 사태를 준비하고, 코로나 확산방지에 행정력을 총동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허 시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가 발동되면 거의 모든 집회·모임이 금지되고, 대부분의 자영업이 경제적 타격을 입어 시민 일생생활이 제한된다”며, “지금 이 순간부터라도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철저히 준수해, 더 이상의 확산을 막아야 한다.”라며 시민의 협조를 당부했다.

허 시장은 거듭해서“시민여러분이 가장 중요한 방역의 주체”라고 하면서 “외출을 자제하고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를 생활화해 달라”고 부탁하는 한편, “병·의원, 언론기관, 각급 기관단체와 모든 시민은 코로나19가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각자의 역할에서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드린다.”고 호소했다.

순천시는 2차, 3차 감염을 넘어 n차 감염으로 지역 전역에 확산될 우려가 있어, 확진자의 가족과 밀접촉자, 동시간 동선일치자, 유증상자 등은 무료로 진단검사를 실시하고, 선별진료소에서의 교차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팔마체육관에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를 운영하고 있다.

또, 지난 21일부터는 전남에서 가장 먼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해, 대규모 집회를 금지시키고 유흥업소 등 13종의 고위험시설에도 집합금지 조치를 시행했으며, 행정명령을 통해 종교시설의 대면 예배를 전면 금지시켰다.

24일부터는 외부 감염유입을 막기 위해 순천의 4대 관광지인 순천만국가정원, 습지, 드라마세트장, 낙안읍성을 일주일간 폐쇄했다.

한편, 순천시 보건소 직원 1명이 검체 채취과정에서 확진판정을 받고, 선별진료소 비상근무 중 직원 2명이 탈진해 쓰러졌다며, 허석 시장은 “일부 미흡한 부분이 있을 수 있지만, 최일선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공무원이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코로나19 순천 확산 대 시민 담화문>

존경하는 순천시민 여러분!

먼저, 시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저는 오늘 엄중하고 절박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전국에서 최근 3일 연속 3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코로나 19의 재 점화가 시작되고 있습니다.

우리 순천도 지금 매우 위태로운 상황에 직면 해 있습니다.

지난 19일 5번째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최근 4일 사이에 16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습니다.

순천의 인구가 서울의 40분의 1이므로 순천의 4명은 서울의 하루 160명, 4일 동안 16명은 서울의 640명에 해당하는 숫자입니다.

보건환경연구원의 검사 과부하로 결과가 늦어져서 그렇지 최근 4일동안 검체 채취하여 의뢰한 4,281건 가운데 상당수가 양성 가능성이 있어 그야말로 순천은 지금 팬데믹(pandemic)에 버금가는 상황이라 할 수 있습니다.

선별진료소에서 시민의 안전을 위해 비 오듯 땀을 흘리며 노력하다가, 잠시 마스크를 벗고 땀을 닦던 보건직 공무원도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심지어, 비상근무 과정에서 두 명의 보건공무원이 과로로 쓰러지기도 하였습니다.

그런데도 공무원을 질타하는 일부 시민들이 있습니다.

일부 미흡한 부분이 있을 수 있지만 여러분의 아들 딸들이, 여러분의 형제․자매가 온몸을 바쳐 최일선에서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 주십시오.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최근 코로나 확산은 서울을 다녀온 순천 5번 확진자의 본인 진술과 역학조사를 통해 밀접 접촉한 42명 중 확진 판정을 받은 16명 확진자 대부분이 5번 확진자의 가족, 지인 등에 의해 동시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특히 15번 확진자 등은 동선과 접촉자가 매우 광범위해 2차, 3차 감염으로 우리시 전역에 확산될 우려가 높은 상황입니다.

심지어 베스트병원이 순천시 최초로 코호트 격리되는 등 이제는 1분 1초가 절박한 상황입니다.

현재의 비상국면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의 신속하고 즉각적인 대책이 필요합니다.

보건소에서는 확진자와의 밀접촉자, 가족, 동시간 동선일치자, 유증상자를 대상으로 무료로 진단검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선별진료소를 4개소로 확대하고, 선별진료소에서의 교차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팔마경기장에 드라이브스루 진료소로 추가 지정하여 운영 중에 있습니다.

우리시는 지난 21일 전남에서 가장 먼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하여 시행하고 있지만, 더 확산되면 3단계에 준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해야 할 상황입니다.

이미 행정명령을 발동하여 상황 안정 시까지 종교시설에서의 대면예배를 전면 금지하였고, 집단 감염 우려가 높은 유흥주점, 뷔페, PC방 등 고위험시설 13종에도 9월 3일까지 강력권고 조치하였습니다.

외부 감염 유입을 막기 위해 순천의 4대 관광지인 순천만습지, 국가정원, 드라마세트장, 낙안읍성에 대해 1단계로 8월 24일부터 30일까지 1주일 간 폐쇄조치합니다.

사랑하는 시민여러분

지역사회 감염이라는 어둡고 긴 터널이 시작되는 시점에서 순천시와 보건당국, 그리고 시민 모두 혼연일체가 되어 탄탄한 방역망을 구축해야만 감염 확산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중앙과 전남도 코로나 대책반도 순천이 위기상황임을 인식하고, 민간의료 인력을 비롯한 인근 지자체 보건의료 인력을 지원해 주었습니다.

시에서는 순천의료원의 포화상태에 대비하여 생태문화교육원 등을 응급진료 시설로 전환하고, 보건소 폐쇄 상황에 대비하여 팔마체육관을 비상상황실로 개편하고 부족한 의료 인력 확보를 위해 시민 가운데 자원봉사가 가능한 보건 인력을 활용하겠습니다.

병․의원, 언론, 기관단체 등에서는 코로나 19가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각자의 역할과 책무를 요청드립니다.

특히 확인되지 않은 가짜 뉴스로 시민에게 혼란과 불안을 드리지 않도록 각별히 유념해 주십시오.

순천시민 여러분에게 호소합니다.

사회적거리 3단계로 발동하면 10인이상 모든 집회, 모임이 금지되고 대부분의 자영업이 중단되는 등 엄청난 경제적 타격을 입게되고 시민의 일상생활이 제한될 것입니다.

이 시간부터라도 사회적거리 2단계 생활수칙을 철저히 준수하여 더 이상 코로나 확산을 막아야하는 절체절명의 순간입니다.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해주시고 모든 시민들은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해야 합니다.

내 자신부터, 지금부터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시기를 다시 한 번 간곡히 당부 드립니다.

모레에는 8호 태풍 바비(BAVI) 가 강풍을 몰고 온다고 합니다.

우리 모두 태풍피해가 최소화 되도록 사전 예방에 최선을 다합시다. 감사합니다.

2020. 8. 24.

순천시장 허 석

youngjin66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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