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대유위니아 회생요청 탄원서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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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 대유위니아 회생요청 탄원서 제출
  • 최용진 기자
  • 승인 2023.10.17 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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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 백색가전단지 생존 위협…재판부에 신속결정 요청
- 광주상의·광주경총·채권단·산학연협의회 등도 제출 예정

【강산뉴스】 최용진 기자 =광주광역시는 최근 광주 가전산업 앵커기업인 대유위니아그룹 4개 계열사의 기업회생(법정관리) 개시 결정이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요청하는 탄원서를 16일 서울회생법원에 제출했다.

광주광역시는 탄원서에서 “가전산업은 광주 제조업 전체 매출액의 20%를 차지하고 있다. 이 중 22%를 대유위니아그룹 4개 계열사가 담당하고 있기에 계열사들의 몰락은 광주지역에 큰 타격을 주게된다. 이미 400여 개에 달하는 지역 협력업체들의 매출 감소, 납품대금 미회수로 인해 자금 운용에 심각한 애로를 겪는 등 경영난이 심화되고 있다”며 이를 감안해 법원이 기업회생 개시 결정을 신속히 해줄 것을 요청했다.

광주광역시는 이어 “대유위니아그룹 계열사들이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통해 지역의 주력산업인 가전산업이 자생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것은 광주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장기적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풍전등화에 놓인 광주경제를 살리고 지역 중소기업의 숨통을 열 수 있도록 해줄 것”을 재판부에 건의했다.

광주광역시는 유관기관들과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피해 협력업체의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기업지원 정책자금 50억원 긴급 편성, 광주신용보증재단 특례보증, 지방세 기한 연장 및 납부 유예 등 가능한 모든 대책을 강구해 피해 협력업체에 대한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기업회생절차 개시 결정이 이뤄질 때까지 광주상공회의소, 광주경영자총협회, 채권자협의회, 산학연협의회 등도 탄원서를 제출할 계획이며, 광주지역 경제·산업계의 결집된 의견을 모아 지속적으로 법원에 호소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대유위니아그룹 계열사 관련 임금체불액은 700여억 원이며, 광주 지역 협력업체의 피해규모는 1000여억 원에 이르고 있다.

다음은 탄원서 전문

탄 원 서

사건번호 : 2023회합100145(위니아전자)

2023회합100147(위니아전자매뉴팩처링)

2023회합100152(대유플러스)

2023회합100156(위니아)

탄 원 인 : 광주광역시장 강기정

광주광역시 서구 내방로 111(치평동)

대유위니아그룹 계열사의 신속한 기업회생 개시 결정을 염원하는

탄 원 서

사건번호 : 2023회합100145(위니아전자)

2023회합100147(위니아전자매뉴팩처링)

2023회합100152(대유플러스)

2023회합100156(위니아)

탄 원 인 : 광주광역시장 강기정

광주광역시 서구 내방로 111(치평동)

피탄원인 : 위니아전자, 위니아전자매뉴팩처링, 대유플러스, 위니아

존경하는 재판장님

광주는 지난 산업화 과정에서 소외되었고, 현대사의 큰 아픔을 간직하고 있는 도시입니다. 이런 광주에 1985년 위니아전자의 전신인 대우전자가 광주에 공장을 설립하면서, 전국 유일의 백색가전 산업단지를 일구었습니다.

그러나, 팬데믹 이후 고금리·고물가 기조가 지속되면서 우리나라의 주요 산업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가전산업도 함께 겪고 있습니다.

특히 광주 지역경제의 큰 축을 이루고 있는 위니아 등 4개 대유위니아그룹의 계열사가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하면서, 지역 가전업계는 물론 광주 지역경제에 ‘비상등’이 켜졌습니다.

글로벌 경기침체까지 예고된 상황에서 대유위니아그룹 계열사들의 임금·퇴직금 체불액 규모는 700억 원을 훌쩍 넘었으며, 1년 이상 지속된 임금체불로 직원들의 생계가 위협받고 있습니다. 또한 이를 지켜보고 있는 건실한 협력업체 직원들의 절망은 더욱 심각합니다. 이번 사태의 파장은 해당 기업 관계자뿐 아니라, 150만 광주시민과 지역경제인들에게까지 미칩니다.

광주는 지능형 가전산업 육성 및 가전 공동브랜드 활성화를 통해서 산업 대전환의 시기에서 지역 역량을 총결집해 가전산업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앵커기업의 부재는 전국에 유일하게 남은 백색 가전산업단지마저 지탱할 수 없게 하고 이를 바탕으로 첨단산업을 일굴 꿈을 위협합니다.

가전산업은 광주 제조업 전체 매출액의 20%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 중22%를 4개 대유위니아그룹 계열사가 담당하고 있기에 계열사들의 몰락은 광주지역에 큰 타격을 줄 뿐 아니라 가전산업 분야에서 중국의 추격을 받는 대한민국 경제에도 심각한 타격을 입히게 될 것입니다.

400여 개에 달하는 지역 협력기업들은 매출 감소에 직면하는 것은 물론, 1,000여억 원이 넘는 납품 대금 미회수로 인해 자금 운용에 심각한 애로를 겪는 등 경영난 심화로 줄도산을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18,000여 명에 이르는 근로자들과 수만 명이 넘는 그 가족들도 희망 없는 하루하루를 버텨나가야 할 것입니다. 인구도 줄고 부동산 가격은 하락하며 지역 상권마저 붕괴되는 절박한 현실이 눈앞에 놓여있습니다.

그러나, 150만 광주시민은 그냥 주저앉아 있지는 않을 것입니다. “死卽生” 의 각오로 광주시민이 모두 하나 되어 미래 성장동력산업으로 가전산업을 육성해 나갈 것입니다.

하지만, 산업 각 분야에서 리쇼어링 바람이 불고 있는 지금, 대유위니아그룹 계열사들이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통해 지역의 주력산업인 가전산업이 자생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시는 것은, 광주 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장기적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우리는 한진해운 파산의 교훈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한진해운 파산으로 우리나라는 선박 부족과 항만처리 지연, 급격한 운임상승으로 인해 아직도 수출기업들이 큰 고통을 받고 있으며, 그 후유증은 현재에도 온전히 치유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례를 잊지 마시고 대유위니아그룹 계열사들에 대한 신속한 기업회생절차 개시 결정으로 풍전등화에 놓인 광주경제를 살리고 지역중소기업의 숨통을 열어주시길 150만 광주시민과 지역경제인들의 뜻을 모아 간곡히 요청합니다.

2023. 10. 16.

탄원인 : 광주광역시장 강기정 (서명)

youngjin66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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