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2중대가 아닌 성숙한 시민사회진영을 위해, 지방선거를 지역 현안 해결과 미래비젼을 위한 정책선거로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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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2중대가 아닌 성숙한 시민사회진영을 위해, 지방선거를 지역 현안 해결과 미래비젼을 위한 정책선거로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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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4.14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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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동조합 나주발전연구원장 양동현

【강산뉴스】 강산뉴스 = webmaster@gsns.co.kr

시민사회단체의 가장 큰 역할은 무엇인가?

시민사회단체란 권력이나 강제력을 가지고 있지 않지만, 공론장에 의견 개진을 통하여 시민사회의 지지자들을 확보하고 그를 통하여 정부나 기업, 언론 등에 영향력을 행사함으로써 시민사회의 의견과 주장을 상시적으로 대변하는 조직이다.

하지만, 최근 나주 시민단체의 행태를 보면, 지역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일원으로서 마음이 몹시 불편하다.

선거철마다 나타나는 요지경 속이 보이기 때문이다.

민주당 경선을 앞두고 ‘지지율 1위 후보 공천배제’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보면서 ‘같은 당끼리 심하게 싸운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시민단체라는 이름으로 발표된 성명서에서 특정후보에 대한 흑색 비방은 물론 사퇴요구하는 것을 보고 ‘나가도 너무 나갔다’는 생각이 들었다.

선거는 시민들에게 부여된 ‘선택의 권리’를, 후보자들에게는 ‘선택받을 권리’를 보장함으로써 지역의 미래를 두고 토론과 경쟁을 통해 지역발전을 도모하는 민주의의의 꽃이라고 불리는 제도이다.

그런데 시민사회단체가 정치권의 2중대로 전락한 듯이 느낌이 들어 안타까운 마음이다.

성명서나 질의서라는 형식으로 특정 후보에 대한 비난과 흑색선전 과도한 주장등이 부끄러운 2중대의 자화상을 보는듯한 느낌이었기 때문이다.

그들에게도 사정은 있겠지만, 그들의 주장과 근거는 많은 시민들이 갑론을박하고 있어 ‘어느 일방의 주장이 절대적으로 맞다’라고 결론 내릴 수 없는 내용이 대부분 이다.

상황이 이럼에도 불구하고 시민단체라고 하는 사람들은 특정 후보에게는 지치게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면서 형평성에 심각한 훼손을 가져왔다고 생각한다.

마치 자신들이 나주 시민사회를 대표하는 듯한 오만함이 느껴진다.

자신들의 주장이 관철되지 않으면 “나주시민의 강력한 투쟁, 전남도민의 강력한 저항”을 경고하기에 앞서, 자신들의 주장이 대다수 시민들의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는지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 보길 바란다.

누구도 시민 앞에 오만해서는 안될 것이다.

시민단체를 구성하는 운영진 몇 명의 의견이 시민사회를 대표하는 의견이 될 수 없다. 더군다나 선거를 앞두고 후보를 선택하는 문제와 같은 민감한 문제와 관련해서는 더더욱 그렇다. 시민 앞에 겸손하지 않으면 그것이 시민단체라 할지라도 ‘지탄의 대상’이 될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대한민국은 정치,사상, 표현의 자유가 보장된 국가다. 지방선거에서 누구든 자신의 정치적 입장을 밝힐 수 있다.

하지만, 개인이 아닌 시민단체가 밝히는 지방선거와 관련한 입장이라면 신중해야 할 것이다.

“대다수 시민의 공감대가 형성된 미래 지향적인 입장인지?”

“후보자에 대한 선택권을 가진 시민들에게 충분한 판단의 근거를 제공하고 있는지?”

이렇게 신중하고 충분한 검토없이 여론조사 1위를 달리는 후보의 사퇴를 주장하는 것은 ‘오만하다’고 밖에 달리 표현할 길이 없을 것이다.

자칭이던 타칭이던 모든 시민단체에게 감히 제안한다.

특정후보에 대한 근거없는 비방이나 지지 보다는 지역사회 현안을 정치적 이슈로 만들고, 지역의 미래비젼에 대해 후보간 활발하게 토론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여 시민들이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

마부가 말(馬)을 물가에 데려갈 수는 있으나, 물을 먹는 것은 말(馬)의 뜻에 달렸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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