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SRF야적장 내부에 쓰레기연료 건조·선별 의심 장면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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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SRF야적장 내부에 쓰레기연료 건조·선별 의심 장면 포착
  • 최용진 기자
  • 승인 2021.07.22 20:1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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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 연료품질검사 단행, 용역 동원해 공대위 진입 차단
- 품질검사 대비 양호한 샘플 수집 의혹
- 충돌과 후폭풍 속에서도 SRF연료더미 실어 날려

【강산뉴스】 최용진 기자 =SRF연료더미 침출수로 논란이 된 장성 야적장에서 연료품질검사 참관을 요구하는 SRF사용저지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 주민들과 이를 막아서는 한국지역난방공사 측 인력 간 물리적 충돌이 발생하는 등 후폭풍이 거셀 조짐이다.

본지 취재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전 10시께 공대위 주민 10여명이 SRF열병합발전소 가동 중지와 연료 품질검사 참관을 요구하는 현수막 시위를 벌이며 장성 야적장 진입을 시도했다.

21일 나주 공대위 주민 10여명이 SRF열병합발전소 SRF연료 품질검사 참관을 요구하면서 출입을 시도하자 난방공사에서 동원한 것으로 보이는 건장한 체격의 4~5명의 인력이 나타나 공대위 주민들의 진입을 강하게 저지하면서 몸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21일 나주 공대위 주민 10여명이 SRF열병합발전소 SRF연료 품질검사 참관을 요구하면서 출입을 시도하자 난방공사에서 동원한 것으로 보이는 건장한 체격의 4~5명의 인력이 나타나 공대위 주민들의 진입을 강하게 저지하면서 몸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이때 난방공사에서 동원한 것으로 보이는 건장한 체격의 4~5명의 인력이 나타나 공대위 주민들의 진입을 강하게 저지했다. 급기야 현수막을 아예 펼치지 못하도록 하는 과정에서 양측 간 과격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현장에서 촬영된 물리적 충돌 영상이 나주발전소 가동 반대 목적으로 개설된 ‘단체 톡’(talk)방에 실시간으로 공유되면서 주민들의 분노가 극에 달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가운데 야적장 내부에서는 본격적인 연료품질검사를 위한 ‘시료 채취’ 장면과 대형화물차량(욍바디)이 비성형SRF을 싣고 어디론가 실어 날리고 있는 장면이 본지 취재 카메라에 포착됐다.

해당 사진에는 비닐로 겹겹이 포장돼 있던 비성형SRF를 풀어 해쳐놓은 채 집게 크레인을 이용하여 건조시키는 장면과 지게차을 이용하여 일일이 실어 나르는 수상한(?) 모습이 담겼다.

22일 선별 후 풀어 헤쳐 놓은 SRF연료더미
22일 36도가 넘는 날씨에 장성SRF야적장에 펼쳐져 있는 SRF연료더미

시료 채취는 품질검사의 첫 단계이자 성분 분석에 따른 검사 결과를 좌우할 매우 중요한 절차다. 때문에 공대위는 시료채취과정에서부터 검사를 참관할 수 있도록 환경부와 난방공사 측에 수차례 요청해 왔다.

지난 19일 나주시청에서 열린 국무총리실, 환경부, 전라남도, 나주시, 공대위 관계자가 참석한 SRF간담회에서 환경부 (국장급)관계자는 “시민 참관 요청이 들어오면 품질검사 투명성 확보를 위해 적극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난방공사는 이해당사자(공대위)와의 법적 소송이 진행 중인 사유로 거부 입장을 밝혀 중앙부처의 역할과 권한에 대한 물음표가 붙고 있다.

공대위를 비롯한 시민들은 3~4년 간 품질검사를 누락해왔던 환경부와 산하 환경공단 폐자원에너지센터를 당최 신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 6월 17일 지역난방공사측에서 살수차와 인부들을 동원해 흘러내리는 침출수를 물청소 하고 있다.
지난 6월 17일 지역난방공사측에서 살수차와 인부들을 동원해 흘러내리는 침출수를 물청소 하고 있다.

더군다나 야적장 침출수 논란 당시 ‘먼지 섞인 빗물’이라고 해명했던 난방공사가 며칠 후 대대적인 야적장 바닥 물청소를 실시한 점, 시민의 참관 요청을 수차례 거부하며 환경부와 뒤늦은 품질검사를 추진하는 등 ‘깜깜이 검사’ 의혹을 피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지역주민 A씨는 “공대위 참관과 야적장 진입을 차단한 채 시료를 채취하는 모습이 마치 ‘포대 갈이’를 연상하게 했다”며 “그나마 덜 오염된 쓰레기 연료를 선별, 채취해 검사 결과를 조작하는 것이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시료채취 절차에 대한 의구심을 드러냈다.

한편 19일 간담회 당시 환경부는 SRF연료품질검사기관으로 기존 환경공단 폐자원에너지센터를 비롯해 국립환경과학원,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을 추가 지정했다고 설명했다.

SRF연료품질검사는 지난 20일부터 오는 27일까지(주말제외) 오전 8시부터 18시까지 진행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youngjin66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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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개 2021-07-22 21:00:34
환경부는 한국지역난방고사와 한 패거리가 아니면 이거 당장 알라봐라. 세상 제일 의심 스러운 환경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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