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석 순천시장 순천시 코로나19 관련 대 시민 담화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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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석 순천시장 순천시 코로나19 관련 대 시민 담화문 발표
  • 최용진 기자
  • 승인 2020.09.21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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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강산뉴스】 최용진 기자 =허석 순천 시장이 21일 10시 시청 대회의실에서 코로나19 관련 대 시민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다음은 담화문 내용

존경하는 순천시민 여러분!

시장 허석입니다.

지난 한달간 시민 여러분이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 등 방역수칙을 잘 지켜주셔서 오늘까지 24일간 새로운 감염원에 의한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제 지역 내 추가확산은 성공적으로 차단했다고 판단하며, 머지않아 8월 이전의 코로나19 청정지역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다는 기대감은 있지만 여전히 긴장감을 늦출 수 없는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시민여러분의 자발적 협조와 고통을 감내해주신 덕분에 단기간 내에 방역에 성공할 수 있었고 이러한 성공사례는 각종 언론에 소개되고 중앙정부 공식 SNS에 카드뉴스로 제작되어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알려지고 있습니다.

모두 시민 여러분 덕분입니다.

그동안 생계에 직접적인 위협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여러분께서 희생을 감수해 주시고, 시민 여러분께서 적극적으로 방역에 참여해 주신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이제는 외부 감염원 차단과 우리의 소중한 일상으로의 복귀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우리시는 지난 10일 시민들의 고통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리고자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완화해 고위험 시설과 공공시설 일부를 집합금지에서 집합제한으로 완화했습니다.

정부에서는 거리두기 2단계를 27일까지 연장하고 추석연휴와 한글날 연휴가 있는 9월 28일부터 10월 11일까지 2주 동안을 특별방역 기간으로 지정하여 방역수칙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이에 우리시는 지난 18일 민·관공동대책위원회 회의를 열어 정부 표준방침에 따라 현행을 유지하면서 10월 12일 이후 전국이나 지역상황을 고려하여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을 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해당 기간 중이라도 지역감염자가 발생하지 않는 등 상황이 지속된다면 민·관공동위원회에서 논의하여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분야별로 조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정부에서는 국채발행을 통해 7조 8천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여 내일(22일) 국회 통과가 예상됩니다.

소상공인·자영업자, 특고·프리랜서 등 코로나로 특히 피해가 큰 직업군을 중심으로 2차 재난지원금이 지급될 예정입니다.

우리시에서도 불요불급한 행사나 축제, 사업을 취소하는 등 280여억원의 예산을 절감하였지만, 정부의 교부금이 줄어들어 재정 여력이 없습니다.

이에 정부지침에 따라 통합재정안정화 조례를 제정하여 재원을 마련해 가급적 모든 시민에게 재난지원금 지급을 목표로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민관공동대책위원회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시의회와 협의를 통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결정하여 시민 여러분께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정부지원이나 우리시의 힘만으로는 지금의 침체된 골목상권을 살리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1차 위기 때 했었던 것처럼 착한 임대료 운동과 지역 상가 소비촉진 운동에 적극 동참해 주시기 바랍니다.

온 시민이 힘을 모아 코로나19 지역확산을 조기에 차단했던 것처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다시 한번 힘을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일부 단체에서 개천절과 한글날 서울에서 집회개최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우리 시민들께서는 한분도 참여하는 일이 없도록 자제해 주시고, 전세버스 회사도 집회참석 목적의 운행을 하지 말아줄 것을 부탁드립니다.

존경하는 순천시민 여러분! 그리고 향우 여러분!

다음 주면 민족 대명절 추석입니다.

즐겁고 풍성해야할 명절이 올해는 그렇지 못합니다.

그래서 더더욱 가족의 안부가 궁금하고 조상의 은덕을 바라고 싶을 것입니다.

지난 광복절 연휴 때 아버지의 안부를 묻기 위해 서울에서 순천으로 내려온 딸로 인해 아버지가 감염되고 부산의 여동생이 감염되었고, 그로인해 구례에도 확진자가 발생하고 부산 해운대 일대가 불안에 떨었습니다.

부모님을 위하고 가족을 사랑하는 애틋한 마음이 오히려 가장 소중한 사람들을 위험에 빠뜨린 것입니다.

민족 최대명절인 추석에 이동자제를 권고하는 것은 많은 분들에게 아쉽고 안타까운 일입니다. 하지만 나와 우리가족과 친지의 안전을 위해 올해 추석 딱 한번만 참아주십시오.

어머니가 아들이 보고 싶고, 할아버지가 손녀딸이 보고 싶어도 이번 한번만 참고 집에 머무르라 이야기 해주십시오.

안부는 화상전화로, 벌초는 대행서비스로, 성묘는 온라인으로 해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지금까지 버텨온 시간이 헛되지 않도록, 길고 어두웠던 그 터널을 다시 반복하지 않도록 한번만 더 참아주십시오.

그것이 모두가 함께 사는 길이고, 그것이 이 기나긴 침체의 수렁에서 하루빨리 벗어날 수 있는 길입니다.

몸은 멀어도 마음은 가까이, 오히려 더 뜻깊은 한가위가 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youngjin66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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