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광주광역시장, 2일 기자회견 갖고 광주형일자리 노동계 참여 호소
상태바
이용섭 광주광역시장, 2일 기자회견 갖고 광주형일자리 노동계 참여 호소
  • 최용진 기자
  • 승인 2020.04.02 11: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이유여하 막론 이런 상황 이른데 대해 송구하고 무한책임 느껴”
- “적정임금, 적정 노동시간, 소통·투명 경영, 상생협력 깬 적 없어”
- “투자협약에 본질적으로 위배되지 않는 한 노동계 요구 수용 뜻 전해”
- GGM·시민사회에 원하청 관계개선 등 각각의 역할 요청
- “지역 노동계, 대의 좇아 한국경제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 달라” 호소

【강산뉴스】 최용진 기자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은 “광주형 일자리 성공을 위해 광주시가 더욱 낮은 자세로 노력하겠다”면서 “온 국민의 간절한 염원과 광주시민들의 일자리에 대한 기대와 열망을 외면하지 마시고 지역 노동계가 함께 해줄 것을 부탁한다”고 간곡히 호소했다.

이 시장은 ‘한국노총 광주지역본부가 광주형 일자리 협약 파기를 선언할 예정이다’는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의 성명서 발표와 관련, 2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먼저 이 시장은 “오랜 기간 광주형 일자리 사업을 성공시키기 위해 혼신을 다해왔고, 한국노총 광주지역본부와 수 없는 물밑 소통을 통해 대화의 물꼬를 트기 위해 노력해온 저희로서는 참으로 당황스럽고 안타깝고 허탈하기까지 하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지역의 노사민정, 그리고 온 국민의 적극적인 성원에 힘입어 2019년 1월31일 광주시와 현대자동차 간에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광주글로벌모터스(이하 GGM)를 설립해 23년 만에 국내 자동차공장을 건설하고 있다”면서 “현재 공정률은 목표치보다 높은 8.1%로 공사가 정상 진행되고 있어 내년 9월 완성차 양산 계획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전망되며 1000명 규모의 인력 채용도 단계별로 추진하고 있다”고 진행상황을 설명했다.

이 시장은 “그런데 최근 한국노총 광주지역본부가 노사상생의 취지가 퇴색됐다며 광주형 일자리 사업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예고하면서 광주시민은 물론 온 국민, 그리고 GGM 주주들까지도 깊은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이 시장은 “광주시는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광주형 일자리 사업의 시행주체이자 GGM의 사실상 최대 주주로서 이런 상황에 이르게 된 것에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무한한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시는 상생정신을 바탕으로 지역 노동계 그리고 현대자동차와 오랜 협의를 통해 지난해 1월31일 맺었던 투자협약과 상생협정서의 원칙(△적정임금 △적정노동시간 △소통·투명 경영 △동반성장과 상생협력)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밝혔다.

또한 “노동계에서 협약파기 이유로 내걸고 있는 여러 요구사항에 대해서도 1.31 투자협약 내용에 본질적으로 위배되는 내용을 제외하고는 모두 수용한다는 뜻을 수차례 전달했다”면서 “오늘 불가피하게 노동계 요구사항에 대한 광주시의 입장을 다시 밝힌다”고 말했다.

첫째, 적정임금과 관련, “GGM은 투자협약에 규정된 평균 초임 연봉 3500만원을 기본으로 한 전문연구기관 용역결과를 토대로 직원보수를 책정했다”고 밝혔다.

“‘임원진 임금을 노동자 평균임금의 2배 이내에서 책정하라’는 노동계의 요구에 대해서도 얼마든지 협의 가능하다는 뜻을 다시 한 번 확인한다”고 강조했다.

- 아울러 박광태 대표이사와 박광식 부사장은 노동계와의 협의가 끝나지 않아 취임 6개월이 넘은 지금까지 월급을 받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둘째, 적정노동시간은 “2019년 1월31일 체결한 투자협약과 노사상생발전협정서에 규정된 1일 8시간, 주 40시간 근무 원칙은 변함이 없으며, 앞으로 공장이 건설돼 직원이 채용되면 이 원칙을 그대로 지킬 것이다”고 약속했다.

셋째, 원하청 상생방안은 “현대자동차와 GGM은 지역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자동차 생산에 필요한 부품과 자재 조달에 최대한 지역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이로 인해 원하청 격차가 해소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우리시에 밝혔다”고 전했다.

넷째, 노사상생에 대해 “GGM은 지난해 1월31일 체결한 투자협약과 노사상생발전협정서에 규정된 원칙과 내용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GGM은 공장건설이 끝나고 직원들이 채용되면 상생협정서 규정대로 상생노사발전협의회를 구성 운영해 노동이 존중받는 상생의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여러 차례 밝히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노동이사제’는 2019년 1월31일 협약 체결 직전까지 수없는 논의를 거쳤고, 노사민정협의회에서 이 내용을 협약서에 포함시키지 않기로 최종 합의했다”고 상기시켰다.

다섯째, 사회통합 일자리협의회 구성과 관련, “광주시는 언제든지 노동계의 요구를 받아들여 협의회를 구성 운영하겠다”고 강조했다.

여섯째,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이 요구한 ‘1.31. 투자협약서 공개’도 적극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용섭 시장은 아울러 GGM에는 “이 사업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추진되고 있는 만큼 공장건설 및 인력채용 등에 있어서 지역업체 참여와 지역 청년 채용을 확대해 주고 지역사회와의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줄 것을 재차 요청한다”고 밝혔다.

또 시민사회단체를 비롯한 노사민정협의회 위원들께도 “광주형 일자리 사업이 반드시 성공할 수 있도록 지역의 모든 역량을 보태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용섭 시장은 끝으로 “광주시와 지역노동계, 현대차가 합의해 지난해 1월31일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체결한 투자협약서와 상생협정서는 이 사업을 반드시 성공시키겠다는 국민과의 약속이다”면서 “추진과정에 서운함이나 이견이 있더라도 추진 주체들이 △상호존중과 신뢰 △소명의식과 책임감 △대화와 타협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광주시는 지역 노동계와 함께 광주형 일자리 사업을 성공시켜 우리 아이들의 일자리를 만들어내고 싶다”면서 “코로나19로 인해 국민 모두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금 지역 노동계가 대의를 쫓아 한국경제의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 달라”고 거듭 호소했다.

<한국노총 광주형일자리 협약 파기 예고에 대한 광주시 호소문>

우리는 노동계와 함께 광주형 일자리 사업을 꼭 성공시키고 싶습니다.

어제(4.1)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이 “한국노총 광주지역본부가 광주형 일자리 협약 파기를 선언할 예정”이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오랜 기간 광주형 일자리 사업을 성공시키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왔고, 한국노총 광주지역본부와 수많은 물밑 소통을 통해 대화의 물꼬를 트기 위해 노력해온 저희로서는 참으로 당황스럽고 안타깝고 허탈하기까지 합니다. 특히나 코로나19 사태로 힘들어하시는 시민들께 희망의 소식을 드리지 못하고 일자리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청년들과 부모님들께 걱정을 끼쳐드려 면목이 없습니다.

우리는 그동안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지역의 노·사·민·정 그리고 온 국민의 적극적인 성원에 힘입어 2019년 1월31일 광주시와 현대자동차 간에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광주글로벌모터스(이하 GGM)를 설립하여 23년만에 국내 자동차공장을 건설하고 있습니다. 현재 공정률은 목표치보다 높은 8.1%로 공사가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내년 9월 완성차 양산 계획에 차질이 없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1천명 규모의 인력 채용도 단계별로 추진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한국노총 광주지역본부가 노사상생의 취지가 퇴색됐다며 광주형 일자리 사업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예고하면서 광주시민은 물론 온 국민, 그리고 GGM 주주들까지도 깊은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우리 광주시는 광주형 일자리 사업의 시행주체이자 GGM의 사실상 최대주주로서 이런 상황에 이르게 된 것에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무한한 책임을 느낍니다.

우리 광주시는 광주형 일자리 사업의 상생정신을 바탕으로 지역 노동계 그리고 현대자동차와 오랜 협의를 통해 2019년 1월31일 맺었던 투자협약과 상생협정서의 원칙(∆적정임금 ∆적정노동시간 ∆소통·투명경영 ∆동반성장과 상생협력)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노동계에서 협약파기 이유로 내걸고 있는 여러 요구 사항에 대해서도 1.31 투자협약 내용에 본질적으로 위배되는 내용을 제외하고는 모두 수용한다는 뜻을 여러차례 전달했습니다. 오늘 불가피하게 노동계 요구사항에 대한 광주시의 입장을 다시 밝힙니다.

: GGM은 투자협약에서 규정된 ‘평균 초임 연봉 3500만원’을 기본으로 한 전문연구기관의 용역결과를 토대로 직원보수를 책정하였습니다.

또한 임원진 임금을 노동자 평균 임금의 2배 이내에서 책정하라는 노동계의 요구에 대해 얼마든지 협의 가능하다는 뜻을 다시 한 번 확인합니다.

아울러 박광태 대표이사와 박광식 부사장은 노동계와의 협의가 끝나지 않아 취임 6개월이 넘은 지금까지 월급을 받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2. 적정노동시간 : 2019년 1월 31일 체결한 투자협약과 노사상생발전협정서에 규정된 1일 8시간 주 40시간 근무 원칙은 변함이 없습니다. 앞으로 공장이 건설되어 직원이 채용되면 이 원칙을 그대로 지킬 것입니다.

3. 원하청 상생방안 : 현대자동차와 GGM은 지역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자동차 생산에 필요한 부품과 자재 조달에 최대한 지역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이로 인해 원하청 격차가 해소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우리시에 밝혔습니다.

4. 노사상생 : GGM은 지난해 1월 31일 체결한 투자협약과 노사상생발전협정서에 규정된 원칙과 내용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GGM은 공장건설이 끝나고 직원들이 채용되면 상생협정서 규정대로 상생노사발전협의회를 구성 운영하여 노동이 존중받는 상생의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여러차례 밝히고 있습니다.

다만 현재는 공장 건설 중이고 직원들이 없는 상황에서 노사상생의 구체적인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하고 있을 뿐입니다.

‘노동이사제’와 관련해서는 2019년 1월31일 협약 체결 직전까지 수없는 논의를 거쳤고 노사민정협의회에서 이 내용을 협약서에 포함시키지 않기로 최종 합의했습니다.

5. 사회통합 일자리 협의회 구성 : 우리 광주시는 언제든지 노동계의 요구를 받아들여 협의회를 구성‧운영하겠습니다.

6. 한국노동조합총연맹에서 요구한 ‘1.31. 투자협약서 공개’도 적극 수용하겠습니다.

7. 아울러 우리시는 GGM에 이 사업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추진되고 있는만큼 공장 건설 및 인력채용 등에 있어서 지역업체 참여와 지역 청년 채용을 확대해 주고 지역사회와의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줄 것을 재차 요청합니다.

또한 시민사회단체를 비롯한 노사민정협의회 위원님들께도 이 자리를 빌어 광주형 일자리 사업이 반드시 성공할 수 있도록 지역의 모든 역량을 보태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존경하는 한국노총 광주지역본부 윤종해 의장님과 노동가족 여러분께 150만 시민을 대신하여 다시 한번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광주형 일자리는 광주청년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시작되었지만 이제 한국경제의 미래가 달린 중차대한 국가적 과제가 되었습니다. 세계 유례가 없는 어려운 사업이었지만 지역노동계와 현대자동차가 시대적 소명의식과 한국경제의 새로운 미래를 위해 뜻을 함께 해주셨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광주시와 지역노동계 그리고 현대자동차가 합의하여 지난해 1월31일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체결한 투자협약서와 상생협정서는 이 사업을 반드시 성공시키겠다고 국민과 약속한 것입니다.

따라서 추진과정에 서운함이나 이견이 있더라도 추진주체들이 ∆상호존중과 신뢰 ∆소명의식과 책임감을 바탕으로 ∆대화와 타협을 통해 문제들을 해결해야 합니다. 우리 광주시가 더욱 낮은 자세로 분발하겠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한국경제는 물론 세계경제가 휘청거리고 있습니다. 지역경제는 빈사상태에 빠져 있습니다. 우리 광주는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시대정신과 대의를 좇아 자기희생을 통해 역사의 물꼬를 바로 돌렸습니다.

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국민들께 새로운 일자리 희망을 드릴 수 있도록 이 어려운 때에 지역노동계가 대의를 좇아 한국경제의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 주십시오.

우리 광주시는 지역 노동계와 함께 반드시 광주형 일자리 사업을 성공시켜 우리 아이들의 일자리를 만들어내고 싶습니다. 온 국민의 간절한 염원과 광주 시민들의 일자리에 대한 기대와 열망을 외면하지 마시고 지역노동계가 함께 해주시길 다시 한 번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0. 4. 2.

광주광역시장 이 용 섭

youngjin6690@hanmail.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