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산뉴스】 최용진 기자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31일 오전 도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전남 10~13번째 확진자 발생에 따른 긴급 기자브리핑을 하고 있다.

김 지사는 4월 1일부터 해외 입국자에 대한 지역 전파를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도록 도에서 특별 행정명령을 발동해서, 모든 해외 입국자를 도에서 관리하고 있는 임시검사시설에 2~3일간 격리하고 전원 진단 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전남 10~13번 확진자 발생에 따른 긴급 발표문-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

어제 저녁 10번부터 13번까지 4명의 확진자가 발생해서 죄송하고 송구스러운 마음입니다.

4명중 3명은 해외 입국자이며, 1명은 서울 만민중앙성결교회 확진자의 접촉자입니다.

전라남도와 순천시에서 현재까지 확인한 결과 전남 10번 확진자는 순천시에 거주하는 40대 남성입니다.

작년 11월 12일부터 올해 3월 29일까지 영국에서 파견근무를 하였으며, 29일 오후 인천공항 특별입국절차를 거쳐 입국하였습니다.

같은 날 인천공항에서 해외 입국자 전용 KTX를 이용해 순천역에 도착한 직후, 순천시보건소 구급차를 타고 순천시보건소 선별진료소로 이동해 검체를 채취하였습니다.

이후 순천시에서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별도 격리시설에 입소하였으며, 전남보건환경연구원 검사 결과 어제 저녁 10시경 ‘양성’으로 판정되었습니다.

현재 순천의료원에 격리 입원 조치하였으며, 아직까지 증상이 없는 상태입니다.

함께 입국한 부인과 딸은 처가인 광주 임시격리시설에 격리 중이며, 광주광역시에 10번 확진자 발생사실을 통보하였습니다.

다음으로, 전남 11번 확진자는 무안군에 거주하는 90대 여성이며, 서울 구로 만민교회 확진자의 접촉자입니다.

전라남도와 무안군에서 현재까지 확인한 결과, 서울에서 거주하는 다섯째 아들이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무안군 소재 본가를 방문한 후, 서울로 돌아가 어제 오전 서울시 동작구에서 양성으로 판정되었습니다.

이후 모친인 이번 확진자가 접촉자로 통보되어 동거중인 넷째아들의 자가용으로 무안군보건소에서 검체를 채취하였으며, 전남보건환경연구원 검사 결과 어제 저녁 10시경 ‘양성’으로 판정되었습니다.

현재 전남대병원으로 이송해 격리 입원 조치하였으며, 기침, 가래 등의 증상이 있는 상태입니다.

함께 거주하고 있는 넷째 아들은 음성으로 판정되었으며, 도내 거주 중인 둘째, 셋째 아들 등 접촉자 16명도 모두 음성으로 판정되었습니다.

다음으로, 전남 12번 확진자는 전라남도와 여수시에서 확인한 결과, 작년 12월부터 올해 3월 30일까지 영국에 거주했던 20대 여성이며, 30일 오전 인천공항 특별입국절차를 거쳐 입국하였습니다.

공항에서 이모부의 자가용을 이용해 여수시에 도착한 후, 같은 날 동일 차량으로 여수시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하여 검체를 채취한 후 자택으로 귀가하였습니다.

전남보건환경연구원 검사 결과, 오늘 자정경 ‘양성’으로 판정되어 순천의료원에 격리 입원 조치하였으며 현재는 코막힘 증상만 있는 상태입니다.

함께 거주하고 있는 부모와 동생, 접촉자인 이모부의 검체를 채취하여 의뢰하였고, 거주지에 대한 환경소독을 완료하였습니다.

끝으로, 13번 확진자는 12번 확진자의 지인으로, 스페인 국적의 20대 남성입니다.

전라남도와 여수시에서 현재까지 확인한 결과 12번 확진자와 영국에서 함께 입국하였으며 진단 검사 결과 ‘양성’으로 판정되었습니다.

현재 순천의료원으로 이송해 격리 입원 조치하였으며, 아직까지 증상이 없는 상태입니다.

이번에 발생한 4명의 확진자에 대해 우리 도 신속대응팀과 여수시, 순천시, 그리고 무안군 역학조사반에서 감염경로와 접촉자 등에 대한 자세한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역학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정확한 이동경로 등을 도민 여러분께 즉시 알려 드리겠습니다.

추가로 확인되는 접촉자에 대해서도 신속히 격리 조치해 지역사회 감염을 철저히 차단하는데 총력을 다하겠습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

최근 우리나라 신규 확진자의 경우, 국내 발생은 감소하는 반면 유럽·미국 등 해외 입국자의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정부도 현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면서 내일부터 모든 해외 입국자를 대상으로 14일간 자가격리를 의무화하였습니다.

우리 도는 해외 입국자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지난 27일에, 3월 2일 이후 입국한 모든 해외 입국자의 자진신고와 진단 검사를 이행하도록 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하였습니다.

내일부터는 해외 입국자에 대한 지역 전파를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도록 도에서 특별 행정명령을 발동해서 모든 해외 입국자를 도에서 관리하고 있는 임시검사시설에 2일에서 3일간 격리하고, 전원 진단 검사를 실시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인천공항에서 지역으로 이동 시 해외 입국자 전용 KTX를 이용해 중서부권은 나주역에서, 동부권은 순천역에서 각각 하차하도록 하고, 셔틀버스를 통해 임시검사시설에 입소시킬 방침입니다.

입소 후 3일 이내에 전원 진단 검사를 완료하여 양성인 경우 치료시설로 이송하고, 음성인 경우 시군에 인계하여 확실하게 자가격리되도록 조치하겠습니다.

아울러, 지난 24일 발생한 전남 7번째 확진자와 관련이 있는 무안군 소재 만민교회는 질병관리본부의 만민교회 특별조사팀이 우리 도와 목포시, 무안군의 역학조사팀과 심층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에 더해 전라남도와 무안군이 자체적으로 특별조사를 실시해서 교인, 직장 등 다른 전파의 확산 가능성까지 철저하게 조사하여 지역사회 전파를 막는데 총력을 다하겠습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

전국적으로 해외 입국자로 인한 신규 확진 및 국내 추가 감염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여, 도민들께서 심려가 매우 크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우리나라에서도 입국을 금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만, 해외 입국자 대부분이 우리의 아들, 딸이자 도민입니다.

이 때문에 현실적으로 입국 금지가 어려운 상황이어서, 우리 도는 해외 입국자에 대한 특별 행정명령을 발동하여 임시검사시설에 머무르게 하면서 전원 진단 검사를 받도록 조치해 해외 입국부터 14일간 자가격리 해제 시까지 빈틈없이 관리할 방침입니다.

지난 2월 28일 여수시에서 발생한 전남 3번 확진자와 3월 21일 무안군에서 발생한 전남 6번 확진자는 가족 간에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철저히 실천해서 지역사회 전파를 차단한 모범사례입니다.

도민 여러분께서도 해외에서 입국하거나 지역사회 감염이 급증하고 있는 타 지역에서 방문한 경우 비록 가족이라 하더라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철저히 이행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도민 한 분 한 분의 적극적인 실천 덕분에 코로나19의 지역사회 전파를 차단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도민 여러분의 지속적인 참여와 협조를 거듭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0. 3. 31.

전라남도지사 김영록

youngjin669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