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군 대표 특산품 “백양 고로쇠”신뢰 무너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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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군 대표 특산품 “백양 고로쇠”신뢰 무너져
  • 최용진 기자
  • 승인 2020.02.17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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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암산 일대 단풍나무에서 불법 채취한 수액 고로쇠나무 수액으로 둔갑
- 고로쇠 영농 조합법인들 무분별한 수액 채취 후 시중 유통

[장성=강산뉴스】 최용진 기자 =장성군 북하면 백암산 가인마을과 남창마을에서 지역 대표 특산품인 백양고로쇠 수액채취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행정당국의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못한 틈을 타 수액채취 절차 및 관리지침 준수사항 등을 무시하고 무분별하게 수액채취가 이루어지고 있는 등 수목피해가 잇따르고 있어 백암산 일대가 더 이상 고로쇠나무 수액의 안전지대가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이곳 백암산 일대에는 매년 고로쇠 영농 조합법인들이 장성 백양 고로쇠물을 대량 판매를 목적으로 고로쇠나무 뿐만 아니라 단풍나무 등 수액이 생산되는 나무들을 가리지 않고 흠집을 내 무분별하게 수액을 채취하고 있어 몸살을 앓고 있다

더군다나 이들 영농조합들은 고로쇠 홍보을 위한 홍보지(백양 고로쇠 수액100%)와 달리 단풍나무에서 불법 채취한 수액을 고로쇠나무에서 채취한 수액으로 둔갑하여 고로쇠 수액을 찾는 관광객들은 물론 시중에 유통.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더욱더 충격을 주고 있다.

한편, 현장을 쉽게 볼수 있는데도 단속 책임이 있는 관계기관(장성군, 내장산 국립공원 백암산 사무소)조차 불법 수액 채취을 거의 적발하지 못해 해마다 이런 상황이 되풀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본지 취재기자가 지난 13일 북하면 백암산 일대 고로쇠 불법 채취 현장을 확인한 결과, 150여 그루의 단풍나무에 구멍을 뚫어 호스가 연결돼 있었으며 수백미터가 넘는 긴 호스를 이용 수액을 채취 하여 플라스틱 용기에 채워지고 있었다.

이에 장성군 관계자는 “적발된 영농조합법인들은 오는 20일까지 원상복구 명령을 내렸으며 이를 어길시 허가취소는 물론 고발조치을 하겠다.”며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로 인한 지역경제 위축에 타격이 입히지 않을까 두렵다.”고 말했다.

또한 지역주민 K씨는“장성군 관계자들이 군 신뢰를 의식하는 데에만 급급하다.”며“당장 수액채취 중단과 시중에 유통된  혼합 고로쇠 수액를 전량회수 조치하고 구매했던 소비자들에게 보상과 사과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고로쇠 수액은 “뼈(骨)에 이로운 물(水)이라는 뜻의 한자어 골리수(骨利水)에서 유래된 고로쇠 수액은 골다공증과 성장기 어린이 뼈발육 그리고 생체면역력 강화에 효과가 있어 매년 초봄이면 전 국민이 즐겨 마시는 대표적 천연 이온음료로 알려져 있다.

youngjin66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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